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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24

_연락도 잘 안하는 동생이 카톡을 보냈다. 추석 때 내려오냔다. 내려갈 생각도 없었고 돈도 없고 하는 걸 일일이 얘기하자니 구질구질하니 '기차표 못구했다'고 했다. 어차피 죽어라고 구하려면 못 구할 것도 아니지만, 기저에 갈 생각 같은 건 애초에 없었으니까 뭐 그건 그걸로. _정말 꼴리는대로 사시는 군요. 뭐 제가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_달달하다 못해 모니터 밖으로 꿀이 흐를 듯한 글을 썼는데 그거 나라고 왜 말을 못해. 떡없는 글을 썼더니 내 영혼이 좀 먹는 거 같아. 나 원래 이런 애 아닌데요. 라기 보다 너 쓰는 어휘가 왜 그 모양이야. 퇴고도 제대로 안하고 올린 글에 뭐 변명이라 붙이겠냐만 그래도 댓글을 기대하는 것은 내가 잘못된 건가. 좀 같이 달려주라. 외로워 죽겠다. _추석엔 '강희..

날적이 2012.09.24

120916

_주말일기 _미친 것 처럼 쇼핑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미친듯이 일찍 일어나 미친 듯이 일찍 잤다. (돌았냐) _'늑대아이' 호소다 마사루, 미야자키 아오이만 알고 보러 갔는데 이거슨_육아일기. 널 좋아해. 전작인 섬머워즈는 후반부의 고스톱으로 세상을 구한다가 전체를 망쳤다면(...) 이건 처음부터 좋았고, 후반부는 더 좋았다. 하지만 늑대아빠는 똥차, 상똥차... 그냥 애니인데도 이렇게 화가 나는 걸 보면 섬머워즈에 나왔던 그 삼촌?을 닮았기 때문인가. 시달소에서도 그랬고, 섬머워즈도 마찬가지였지만 배경으로 삼는 화면이 너무 예쁘다. 눈물나게 예쁘다. 화면 연출까지 자세하게 본 적은 없지만, 연출이 좋다고 느꼈을 정도. 신카이 마코토의 별을 쫓는 아이가 감독 자신의 색깔을 잃은 듯이 대단히 실망스러웠..

날적이 201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