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3

110405

_엄마, 식목일이니 나무를 심자. _전략사업부에 부정기적으로 내려오는 사장님 딸년의 숙제. 이번에는 블로그다. 대학원 교수님은 왜 이런 숙제를 내주어서 전략사업부를 괴롭히나. 왜 딸년은 블로그하나 꾸미질 못해 아부지한테 부탁하나. 사장님은 왜 해주시나. 아, 환장해 정말. 머리채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이거 아니라도 내가 좀 바쁘다? 결산 끝났다고 내 할일이 다 끝난 것도 아니고. _어찌되었건 플래티나 데이터를 다 읽었는데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고(...) 그런데 다른 작가한테 느꼈던 "내가 니가 쓴 책을 다시 사나봐라!!!" 그런 종류의 실망은 아니고 히가시노 게이고가 고작? 이것 밖에? 훨씬 심장 쫄깃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만 들 뿐. 아저씨 이거 재미없어요. 앞엔 그래도 꽤 흥..

날적이 2011.04.05

110109 주말

_주말은 늘상 그렇지요. 주말 일기는 몰아써야 제 맛. _신참자SP. 붉은 손가락. 책으로 읽겠다고 묵혀둔건데 괜찮다는 입소문에 찾아봄, 카가 쿄이치로 = 아베히로시.는 왜 이렇게 싱크로율이 높은 건지 알 수가 없고. 예상한 전개이기는 했지만 꽤 흥미롭기도 하고, 적당한 반전도 있고 슬프기도 하고, 그런데 정작 날 울린건 그게 아니었고. 아아, 젠장. 어깨로 연기하지 마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계속 카가 쿄이치로를 쓸 테니까 드라마도 계속 만들어 줬으면 좋겠네. 연속드라마때 넣었던 볼펜에피소드도 깨알같이 끼워져 있었다. 아아 이런 디테일, 좋아합니다. _파트너신년SP. 아이보우 보다 가해자? 중심의 에피. 몰아 보느라 몰랐는데 신년SP는 늘 이런식이었던 것 같고 미야베가 엔딩에 잠깐 나왔을 뿐이라 좀 아쉬..

날적이 2011.01.09

101220 빨래방과 목요조곡

_집 근처에 24시간 코인 빨래방이 생겼다. 룸메랑 지난번엔 풀코스 (빨래+건조)를 이용했는데 이번엔 수건 뿐이라 집에서 빨래하고 속옷등은 건조대에 널고 수건만 챙겨 건조기에 돌리려고 그 짐을 끌고 왔는데, 삼십분이나 혼자 멀뚱하게 재미없는 티브이를 보느니 책이라도 읽어야 겠다싶어서 사다놓고 여즉 첫페이지도 열지않은 '목요조곡'을 챙겨갔다. 목요조곡, 산 것도 까맣게 잊고 알라딘 장바구니에 또 넣을 뻔 했던 그 책. _세탁기는 돌아가고, 이어폰에는 퇴근 길에 듣던 뉴에이지 장르가 랜덤으로 돌아가고 있는 와중에 주인 아저씨는 주황색 수건을 세탁기 전부에 돌리면서 정신이 없고 와중에 티브이도 보시고, 암튼 내가 책을 읽는 건지 활자를 읽는건지 모를 환경에서도 꿋꿋이 삼십분을 읽고 나왔는데 '글로 밥벌어 먹고..

날적이 20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