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오전의 반을 어떤 일 때문에 보냈더니 골이 아파졌는데 열받는다기 보다 방관적으로 뒷짐을 지게 된다. 늙어서 그렇다. 이미 꺼진 불씨이기도 하고. 그런데 왜 지금 그걸 보게 됐나하면... 아, 그것도 머리 아프니까 관두자. 그래도 내 의견과 같은 댓글을 보니 개운한 감은 있다. 역시 '공감'이라는 건 좋은 거다. 나 혼자 웅크리고 있을 땐 나 혼자 열받아서 악악거렸지만 알고보니 쟤도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나만 또라이가 아니구나 안심이 됐다고 할까. 그래서 주관적인 감정이입없이 사태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방관하게 된거고 그로 인해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딘지 분명해졌다. 그 점에선 일련의 일들이 고맙게 느껴질 정도다. _전혀 다른 얘기지만 같은 맥락으로 '아마추어처럼 쓰지 말라'는 글이 납득이 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