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안지키는 사람이 정말 싫다. 비난리는 비난리고. 그렇게 비가 오는 와중에도 역 근처에는 매의 눈으로 먹이를 노리는 포교자들이 눈을 휘번뜩 거리며 돌아다녀서 새삼 미칠려면 이 정도는 미쳐야 하는 구나(!) 하는 큰 깨달음을 주셨다. (지겨워 죽겠어 아주 이젠 얼굴도 외울지경) 더불어 그 순간에도 몹시 안 좋은 예감은 있었다. 평소 회사에서 정시퇴근해서 집에 오면 6시 50분~55분. 그게 딱 지하철 배차간격 만큼이라서 정수기 정기점검하러 7시에 온다는 말을 듣고 좀 서둘러 걸었다. 혹시나 10분 먼저 와버리면(!) 집안 꼬락서니도 그렇고 현관에서 만나(!) 같이 들어가게 되는 불상사만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 다행히 55분에는 도착했고 불편해 보이는 것들을 잽싸게 치웠다. 켜기만 하면 번쩍 거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