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30721

오후3시 2013. 7. 21. 23:38


_주말일기

_뭐야 진짜 라디오네. 그런줄 예상했지만 진짜 그거라서 놀람. 차라리 아이스커피나 줘요. 나한테 왜 이래요, 진짜. 책상 위에 놓고 가끔 들어야지. 들을까 근데? 뭐 있으면 듣기는 하겠지. 

_토요일엔 진짜 더워서 회사에 출근했다. (미안해요 사장님☆) ㄴㄴ치킨이 또 전화를 받지 않아서 다른집 치킨을 시켰는데 우리 엄마가 한 것 같은 치킨이 왔어.. 시발색히들아..... 치킨 먹고 났더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지. 그리고 책상 정리를 했는데 아주 헬이었다. 그런데 이게 아직 시작도 못한 거. 환장할 노릇. 이사는 어떻게 하지. 돌아버려. 하하. 그리고 일을 잠깐 했는데 여덟시. 어예~★  

_토요일엔 꿈을 꿨는데 재환이가 나왔다. 되게 말도 안되는 꿈이어서 일어나자 마자 노트에 끄적끄적 메모를 했는데 정신이 들고 보니 뭐라고 쓴 건지도 못 알아보겠어. 쓸 때는 제대로 썼다고 생각했는데. 뭐 하는 거냐, 나. 정신 차려라. 

_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그러다가 또, 그러고 또.

_마음을 비우자.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_그냥 좋은 것만 빼먹고 살아. 라이트하게. 그게 네가 바라던 거 아니었나? 왜 그래 새삼. 결국 던져주니까 못 먹는 그런 상황이 온 건가. 어떻게하면 다시, 머글이 될 수 있죠? 아니 근데 다시, 라는 말을 붙이기가 무서운게 내가 머글인 적이 있기는 했나? 휴덕이 있었을뿐이지. 껄껄. 

_아무튼 간에 저는 남이 버린 마케팅을 굳이 줏어다가 뿌리는 회사 쉴드 칠 생각없고요. 회사차원에 비난이 쏟아지면 애새끼들 방패 삼아 뒤로 숨는 거 참 치사스럽다 생각합니다. 그게 지금 정말 최선이라고 생각하나. 홍보팀이고 마케팅 팀이고 나이 한 둘 먹은 것도 아니고 한 사람 머리통에서 나오는 의견도 아닐텐데 왜 그런데 대체? 귀는 들으라고 열려 있는 걸텐데 안 들린다고 귀 틀어 막아버린 사람한테 굳이 선생질, 설교질, 훈계질 할 필요 없지요. 

_아니 이 와중에 진정한 팬드립을 하고 자빠진 것들은 대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면 그렇게 되는 거지? 내가 알던 상년들이 생각나 저 밑바닥에서부터 깊은 빡침이 올라온다. 쉴드 칠 때 안 칠 때 가려서 해. 하긴 그런게 가려지면 빠수니가 아니겠지. 빠수니가 불가촉천민이긴 한데 그래도 자아까지 잃어버리면 뭐가 되냐. 

_어떤 일이 일어나는데는 반드시 원인이라는게 있다.  

_이러는게 처음도 아닌데 왜 나는 매번 그렇게 처음처럼 바들바들 떨어. 인성이 덜 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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