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일기 19

130519

_주말일기 _책을 그렇게 쌓아두었지만 연휴동안 한권도 끝을 본 책이 없다. 이게 말이니?? 아우...브림스톤은 아직 백페이지를 못 넘기고 있고, 별 기대하지 않았던 87분서의 아이스는 탄력을 받아 반정도 읽었다. 분명 서평은 그닥이라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고민하던 책인데 초반부터 아주 빵빵터짐 ㅋㅋㅋ아저씨들 만담이 터짐 ㅋㅋㅋ죽을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평이고 나발이고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어디 삼십년전에 나온 책이야. 이렇게 재미질 수가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읽고 나면 한 페이지 가득 'ㅋㅋㅋ'으로 채울 수 있을 것 같닼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약 좀 빨고 서평 좀 잘 써봐요. 이렇게 재미가 있는데 왜 읽지를 않니. 그리고 치명적인 은총, 이제서야 그 망할 씨씨가 죽어서 가마슈 ..

날적이 2013.05.19

121125

_주말일기 _모처럼 평화로운 주말이었어요. _작년에 이어 카페쇼에 다녀왔는데 버블티 파우더는 왜 팔지 않죠... 왜죠.... 나 먹고 싶은데. 우어어엉. 신제품인데 왜 샘플로도 팔지 않죠.... 왜죠.... 나도 먹어보고 싶어요. 엉엉. 레드빈 파우더 엉엉. 차이티 파우더 엉엉. 왜죠..... 그래도 홍차라떼와 생강유자차를 사가지고 왔어요. 가방이 무겁지만 않았으면 좀 더 사왔을텐데. 것보다 올해도 파우더.... 엉엉.... 왜죠. 파우더를 사가겠다고 한 년이 가방을 무겁게 가져간 건 정말 큰 실수였지만, 어쨋든 올해도 파우더는 손에 넣지 못했습니다. 그냥 살래.... 어디 뒤져보면 나오겠지. 네가 안 나올리가 없잖아. 고구마라떼랑 버블티 레드빈파우더랑, 차이티라떼랑..... 그런데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날적이 2012.11.25

121119

_진짜로 주말에 써보는 주말일기. 어째 요즘은 주말이 주말 같지 않고 내 주말이 내 주말이 아니라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기분인데 어쨌든 잘 지내고는 있습니다. 너무 잘 지내서 문젠 거. 나는 분명히 잘 지내고 있어요. 웅넴. _블루투스 키보드로 쓰니까 겁내 좋다... 아 시발. 이 좋은 걸. 왜 여태 안 쓰고 버텼지? 나는 되게 터치펜도 키보드도 쓸데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번 쓰기 시작하니까 좋은 게 좋은 걸. 좋게 쓰라고 나온 걸 좋게 쓰지를 못하고 심지어 패드를 사놓고 왠 키보드를 따로사냐고 돈 지랄이냐 했는데 써보니 아닌 거. 사람이란 습관의 동물이라 원래 하던 대로 해야 좋습니다. 그냥 그렇네요. _그니까 터치로 쓰는 거 생각보다 버거워요. 내 생각의 속도는 이미 키보드와 함께 가는 건데 ..

날적이 2012.11.18

120923

_주말일기 _와우북 행사에 다녀왔다. 북적댈 것 같으니 일찍 가려고 알람까지 맞춰놨지만, 뭐야 휴일이잖아. 생각없이 알람끄고 한시간을 더 잤다. 끄어어어.... 점심시간 전후로 도착했는데 그래도 제법 한산한 편. 아동도서들이 비교적 뒷편으로 밀려나 있어서 그런지 어수선하고 시장바닥같은 느낌은 덜했다. _친구 어머니 드릴 '안주'를 한권 더 사고, '안주'오디오북을 사고, 피니스아프리카에 책 두권까지. '안주'파우치에다가 현금으로 사면 준다는 자석 책갈피까지 받았어(엄마 이게 뭐야 나 선착순에 들었어!!) 무튼 뭔가 한거 없이 졸래졸래 다 챙겨온 것 같은 기분이긴 하다만, 현금으로 냈지만 남친같은 건 생기지 않아요. 사장님. 왜 이러실까, 정말. _'치명적인 은총'을 사려고 갔는데 오천원이라는 은혜로운 가..

날적이 2012.09.24

120916

_주말일기 _미친 것 처럼 쇼핑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미친듯이 일찍 일어나 미친 듯이 일찍 잤다. (돌았냐) _'늑대아이' 호소다 마사루, 미야자키 아오이만 알고 보러 갔는데 이거슨_육아일기. 널 좋아해. 전작인 섬머워즈는 후반부의 고스톱으로 세상을 구한다가 전체를 망쳤다면(...) 이건 처음부터 좋았고, 후반부는 더 좋았다. 하지만 늑대아빠는 똥차, 상똥차... 그냥 애니인데도 이렇게 화가 나는 걸 보면 섬머워즈에 나왔던 그 삼촌?을 닮았기 때문인가. 시달소에서도 그랬고, 섬머워즈도 마찬가지였지만 배경으로 삼는 화면이 너무 예쁘다. 눈물나게 예쁘다. 화면 연출까지 자세하게 본 적은 없지만, 연출이 좋다고 느꼈을 정도. 신카이 마코토의 별을 쫓는 아이가 감독 자신의 색깔을 잃은 듯이 대단히 실망스러웠..

날적이 2012.09.16

120902

_주말일기 _9월이지 말입니다. _일요일엔 내내 '화차'를 읽었는데 이번이 네번째, 다섯번째 정독인가 아마 그럴 거. 읽으면 읽을 수록 메모해두고 싶은 문장이 한 둘이 아니다. 완역본을 읽고 싶긴 한데. 굳이 사서 읽고 싶진 않고 그냥 화가 나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라 다음에 읽을 땐 또 어떤 느낌일까 기대되는 한 편. 덮고 나면 마음이 쎄한 건 사실이라서 반성없는 소비생활을 또 반성하고 그런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위험한데. 흐트러진 정신을 다잡을 때 읽기 좋다. 지름신이 눈앞에 왔을 때. 이 정도는 내가 가질 능력이 되지 않나? 그런 허영심이 막 부풀었을 때. 내가 가진 기기들이 나를 말해주진 않는데. _근래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라는 단순한 진리가 머리가 굳으면 ..

날적이 2012.09.02

120819

_주말일기 _오랜만인것 같은 것은 착각인가? 착각이 아닌가? _쿠로바스 라디오에 탓층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아, 아아아, 아, 이 뭐야. 자네 이게 뭐야!? 너무 멀쩡해서 적응이 안돼요. 엄마. 심지어 비타민제트 라디오를 들었는데 마에노도 적응이 안돼. 얘네 왜 이래여?? 4년 전 도서관 전쟁 라디오를 정주행 하고 돌아온 도서관 전쟁 라디오를 재탕했는데 아아, 아으아아아아. 얘네 다른데선 너무 멀쩡하게 선배(..)역활을 하고 있어서 아 진심, 이 색히들..........사랑한다♥ 도서관 전쟁 라디오 오래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판 내리면 같이 내려갈 듯. 아쉬워서 어쩐담. 누구 말마따나 슬럼프가 올 때면 돌려들어야지. 아, 정말이지. 왜 이렇게 귀여운 건데.........

날적이 2012.08.19

120722

_주말일기. _무슨 일이 있건 없건 주말일기를 빼먹으면 주말을 보낸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든다. (는 개뿔) _(주말은 아니지만) 쫀득쫀득하고 안 단 와플이 먹고 싶어서 와플이 유명하다는 빈스빈스에 갔는데 '본 제품은 상기 이미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를 너무 절실히 느낀 신메뉴였음. 뭐 그렇게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메뉴가 나온 걸 보니 저게 블루베리를 올린 건지 초코시럽을 데코 한 건지 알 수 없는 콩알만한 블루베리가 아주 소량으로 올려져 있는데 메뉴 잘 못 나온거 아니예요? 하고 물을 뻔. 하지만 있었다. 블루베리가. 그 시럽 속에 아주 자그마하게. 요금을 더 추가하더라도 셋트메뉴에 음료를 다른 걸로 바꿀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내가 내 돈을 내겠다는 데도 아메리카노 밖에 안된대. 그런 게 어딨냐고...

날적이 2012.07.22

120617

_주말일기 _걸으면 피곤하다. 사실 그렇게 많이 걸으려고 했던 게 아니고 너무 오랜만에 그 동네에 갔더니 완전히 방향감각을 잃어버려서 아아... 스타벅스를 네곳이나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내 주제에 무슨 스벅이야 하고 포기 직전에 또 스타벅스 간판을 발견하고 말았지. 커피숍은 많고 까페베네도 많다. (왜 이런 결론) _레드빈 그린티 프라프치노를 주문했는데 그냥 그린티를 내놓으려고 하질 않나 같이 주문한 샌드위치는 데워준다며 프라푸치노부터 갈아놓고 바닐라 시럽 빼달라고 했는데도 눈 앞에서 힘껏 바닐라시럽을 두번이나 펌핑하질 않나. 햄에그 치아바타를 주문했는데 햄치즈로 계산을 하지 않나. 그러고 너무 당연한 거지만 주문을 받기 전에 상품 재고부터 확인해야 하는 거 아니니. 샌드위치는 다시 계산하고 와중에 이미..

날적이 2012.06.17

120513

_주말일기 _감기에 당첨되고 말았다. 금요일 저녁에 약간 쌀쌀하게 바람이 분다 했지. 무진장 간만에 산 티셔츠도 개시하고 더 죽치고 있어야 했는데 바람이 부는게 심상치 않았다. 날도 어두운데 비는 내릴 것 같고 우산은 없으니 서둘러 집에 들어왔지만 목구멍이 칼칼한게 찢어질 것 같더라. 콧구멍에서는 콧물이 흐르고 기침은 안하지만 괴롭긴 매한가지. 커피먹고 물먹고 커피먹고 물먹고 화장실 가고의 무한 반복. 전기장판 꺼내려다가 말았다. 날씨 왜 이러냐. _뭘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전화는 안받고 있다. 받기 싫어요. 목소리도 들으면 온 신경이 바짝바짝 날카로워져서 무슨 독한 말이 나갈지도 모르겠고 만에 하나 넋놓고 울어버리면 나도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화는 안하면 좋겠는데 시발.. 왜 자꾸 ..

날적이 201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