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같은 달의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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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1

110105 루저네요

_5시 55분 알람에 퍼뜩 일어나 설날승차권을 예매하려 했지만 보기좋게 루저가 되었다. 올라오는건 어찌어찌 예매를 하였건만, 기차도 없고, 비행기도 없고 큰일이다. 내려가긴 해야 하는데. 어찌어찌 비행기표라도 구해지면 좋은데 안구해지면 할 수 없는거고 뭐, 그렇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생활비에서 교통비로 깨지는 문제는 차치하고 본가에 한번 다녀오면 한꺼번에 기가빨린 기분이 든다. 나이가 들 수록 더 그래. 그렇다고 오지마라 하는 것도 아니고(되려 통화할 때마다 '언제 내려올거냐"라는 말이 주라서 압박은 늘 있고), 집에서 빈둥대며 굴러다니다가 올라오는 것 뿐인데. 하는게 없는 주제라 더 그런가. _것보다 아침에 출근하던 룸메는 열차표가 아이돌 콘서트 티켓이냐며 뭐 그리 빨리 매진되냐 하던데 왜인지 그말이..

날적이 20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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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같은 달의 숨소리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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