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같은 달의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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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 파트6 1

110119 빛의 세계

_할 수 있다면 나도 '넣어두는' 재능을 갖고 싶다. _부장님이 우는 소리한다. 영업용 우는 소리이지만, 사실 상대방은 인도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가당치도 않은 얘길 하고 있다. 우리는 갑이 아니고 을이니까, 저들이 그런 지랄맞은 소리를 해도 부장님은 그저 우는 소리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가격은 올리고 용량을 줄이는 일같은건 할 수가 없으니까. 몇년 째 동결인지 알 수가 없고, 원인은 알고 있으면서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_김치찌개 먹고 싶다. 하지만 순대국을 먹었다. 지겹다. 순대국 좋아하는데 너무 자주먹어서 지겨워졌다. 양파를 우적우적 씹었다. 그러면 좀 나아진다. 그 집은 여전히 맛있는 순대국을 파는 집이지만 다른 메뉴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콩나물 해장국이나 선지해장국도 팔았으면 ..

날적이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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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같은 달의 숨소리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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