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50511

오후3시 2015. 5. 11. 11:13



_부장님이 아침에 사무실에 커피를 돌리셨는데 나에게는 아주 소녀소녀한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셨다. 딱 봐도 되게 신경쓰셔서 따로 주문하신 것 같아서 저 그거 안마시는데요, 라고 말도 못하고 두 손으로 받아서 야무지게 먹었다. 


_카라멜 마끼아또 같은 것은 정말로 단 게 땡겨도 일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하여튼 내 취향은 아닌데.부장님은 대체 왜 때문에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걸까.


_아무튼 커피는 감사히 잘 마셨습니다.


_요즘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빠져서 다른 건 눈에도 안들어 온다. 물론 간헐적으로 돌체라떼 같은 걸 마신다. 그래도 주문하기 전엔 늘 고민을 한다. 괜히 쓸데없이 메뉴 같은 걸 눈여겨 보고 있어. 새로나온 건 마시지도 않을 거면서. 헛헛. 


_아, 빙수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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