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진짜로 주말에 써보는 주말일기. 어째 요즘은 주말이 주말 같지 않고 내 주말이 내 주말이 아니라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기분인데 어쨌든 잘 지내고는 있습니다. 너무 잘 지내서 문젠 거. 나는 분명히 잘 지내고 있어요. 웅넴.
_블루투스 키보드로 쓰니까 겁내 좋다... 아 시발. 이 좋은 걸. 왜 여태 안 쓰고 버텼지? 나는 되게 터치펜도 키보드도 쓸데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한번 쓰기 시작하니까 좋은 게 좋은 걸. 좋게 쓰라고 나온 걸 좋게 쓰지를 못하고 심지어 패드를 사놓고 왠 키보드를 따로사냐고 돈 지랄이냐 했는데 써보니 아닌 거. 사람이란 습관의 동물이라 원래 하던 대로 해야 좋습니다. 그냥 그렇네요.
_그니까 터치로 쓰는 거 생각보다 버거워요. 내 생각의 속도는 이미 키보드와 함께 가는 건데 터치는 그게 아니니까능. 뭐 암튼 그러고 있습니다. 문명의 이기는 이용하라고 있는 거지. 쓸모가 없는데 세상에 왜 나왔겠어. 뭐 가끔 쓸모가 없어서 나오기는 합니다만, 어찌됐건 얘는 좋네요. 그런데 왜 하려던 걸 못하고 매일 딴 짓만 하다가 키보드에 머릴 박고 자는 지 정말 모르겠네요.......는 무슨. 피곤해서 그렇지. 누워서 뭘 하려는 자체가 잘못 된거야. 애새끼가 여태 정신을 못차리고. 암튼 잠을 줄여야 겠습니다. 죽으면 내내 잘걸 왜 버둥버둥 잠으로 시간을 낭비하려고 이래. 아 진짜 누가보면 고시 공부라도 하는 줄 알겠는데........?
_'늑대소년' 보고 왔어. 그럴 거라고 예상했고 대충 어떤 스토리인지도 견적이 나왔고, 그런데 송중기는 예뻤으니까 그걸로 된겁니다. 중기형아 예뻐요.... 그냥, 미치게 예뻐. 괜히 모니터로 보고 질질 짤 생각말고 스크린에 걸려 있을 때 한번 더 하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아주 단순한 논리인데 크게 보면 좋아. 좋은 건 크게 보면 더 좋다? 영화 스토리건 뭐건 말이예요. 그냥 화면이 너무 예쁘니까. 뽀얗게 날려서 무슨 90년대 뮤직비디오 전성기 때 마냥 송중기가 뽀샤시 하게 나오는데 (안된 말이지만)박보영보다 예뻐요. 그런데 이걸 스크린으로 본단 말이야? 이걸 봐야지? 안보면 되나? 다신 그런 연기 안할 걸? 왜냐면 다시 나오기도 힘들어 이런 영화. 아무리 연기를 못해도 예쁜 애를 쓰는 건 화면이 예쁘니까 그래. 그런데 중기짜응은 연기도 잘 하잖아. 내가 생각해도 정말 이건 어처구니가 없는데 말이 안되는데 일단 판타지고, 일단 영화니까, 어음 그런거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보면 됩니다.
_공공칠 오프닝 시퀀스가 영화의 백미라고 하는데 나는 나름 기대를 했다가 공개된거 보니까 난 참 별로거등. 저걸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면 좋을까? 정말 일까? 하다가 보긴 봐야겠는데 근처에선 안하니까, 또 괜히 시간을 언제내지.... 막 이러고 있는게, 긍까 나 왜 이렇게 시간이 없냐고... 연예인이냐.... 아 시발... 뭐 이렇지. 일단 그러니까 잠을 줄여.
_바쁜 것도 아니면서 나는 왜 이렇게 시간이 없고 그렇지.
_주말에 너무 많이 처먹어서 나는 일주일을 이대로 식량을 비축한 채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난 먹지 않고 살 수 없지. 잠도 자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놀기도 놀아야 하고..... 아 시발...... 나 뭐죠. 십대도 아니고. 그런데 요즘은 신나니까 괜찮아.
_언젠가는 이 마음이 멈출 걸 알지만, 그래도. 아니까 더 지금을 즐겨야 되는 거야.